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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 법성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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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 법성게

샤르딘 2018. 11. 15. 12:12

<법성게>는 신라의 의상대사가 화엄사상을 집약한 7언 30구의 게송이다. 법으로 시작하여 불로 끝난다고 한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법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모습이 본래없고 모든법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니 진여의 세계로다.


無名無相絶一切 證知所知非餘境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이름도 붙일수 없고 형상도 없어 온갖것 끊겼으니 깨닭음의 지혜로만 알뿐 다른 경계 아니로다.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진성심심극미묘 불수자성수연성)

참된 성품은 참으로 깊고도 오묘하니 자기 성품을 지키거나 집착하지 않고 인연따라 이루어지네.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하나속에 일체있고 여럿속에 하나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여럿이 곧 하나로다.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한 작은 티끌속에 시방세계 머금었고 온갖 티끌 가운데도 또한 이와 다름없네.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한량없는 오랜세월이 한생각 찰나요,찰나의 한생각이 무량한 시간이네.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란격별성)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다른듯하면서도 모두가 현재의 이 마음에 함께 있어서 얽힌 듯 얽히지 않고 각각 뚜렷하게 이루어졌도다.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相共和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부처를 이루고자 처음 마음 낼때의 그 마음이 곧 바로 깨닭은 부처의 근본 마음이요, 생사와 열반이 언제나 함께하네.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이사명연무분별 시불보현대인경)

진리의 본체계(리)와 나타난 현상계가 한결같이 평등하여 분별할 길 없으니 수많은 부처님과 보현보살님의 경지로다.


能仁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議 (능인해인삼매중 번출여의부사의)

부처님은 고요한 해인 삼매 가운데서 온갖 불가사의한 법을 나투시네.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

중생을 이익되게하는 허공가득한 진리의 보배가 비처럼내리고 중생들은 저마다 그룻에 따라 얻는다네.


是故行者還本際 息妄想必不得 (시고행자환본제 파식망상필부득)

그러므로 수행자가 이 도리를 얻어 본바탕에 이르려면 헛된 집착을 끓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네.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무연선교착여의 귀가수분득자량)

걸림이 없는 방법으로 여의주를 마음되로 잡아쥐어 진리의 고향에 돌아갈 자질과 능력대로 얻는도다.


以多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이다라니무진보 장엄법계실보전)

신묘한 다라니의 다함없는 보배로서 온 세상을 장엄하여 보배궁전 만드네.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궁좌실제중도상 구래부동명위불)

마침네 실다운 진리의 세계인 중도에 자리에 앉았으니 옛부터 변함없는 그 이름 부처로다.







<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와 법성게(法性偈)>



해제(解題)


<화엄일승법계도>는 신라 화엄교학의 고승 의상(義湘, 625∼702)

이 광대무변한 화엄사상의 요지를 210자 게송으로 압축한 도인

(圖印)이다. 

흔히 "법계도" 또는 "해인도(海印圖)"라고 하며, 게송은 

"법성게"라 한다. 


법성게는 7언 30구 210자의 시문이고, 법계도는 이 시문을 54각

(角)의 도인에 합쳐서 만든 인장이다. 


"가지가지의 꽃으로 장엄한 일승(一乘)의 진리 세계의 모습"이

라는 뜻으로, 668년 7월에 완성했다. 


스승 지엄(智儼)은 "자신이 그린 72인(印)보다 의상의 1인이 더 

훌륭하다"고 칭찬하며 인가했다고 한다.


의상은 인이란 형식의 법계도를 지은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

하였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그물과 같은 교법이 포괄하는 삼종세간

(三種世間)을 해인삼매를 쫓아 드러내어, 이름에만 집착하는 

무지한 중생들로 하여금 이름마저 없는 참된 근원으로 돌아가

게 하기 위해서다."


삼종세간이란 물질의 세계[기세간(器世間)·

인간의 세계[중생세간(衆生世間)]·

지혜의 세계[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를 말한다. 


법계도의 흰 종이는 "기세간", 

검은 글자는 "중생세간", 

붉은 줄은 "지정각세간"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삼종세간이 별개의 것이 아니면서도 따로 이해해야 함을 

표현한 것이다.


법성게는 의상이 자증(自證)한 화엄사상의 요체이며, 스님은 

법성게를 "자리, 이타, 수행, 방편, 공덕" 등으로 구분하여 

풀이하고 있다. 


지극히 독창적이며 조직적인 법계도의 게송(법성게)은 중앙에

서 "법(法)"자로 시작해서, 다시 중앙에서 "불(佛)"자로 맺

고 있다. 


스님은 이 법계도를 제자들에게 인가의 표시로 주기를 좋아했

다고 한다.


화엄일승법계도의 주석서로는 의상의 <법계도기>와 

<법계도기총수록>, 균여의 <일승법계도원통기>, 김시습의 

<화엄일승법계도주병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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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 원문과 해설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원융한 법의 성품 두 모습이 아니로다

법의 본성(心色, 眞如法界)은 생사(부처와 중생)의 

두 상을 초월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은 변함 없어 본래가 고요한데

제법-삼라만상(유정,무정,일체만물)←법성에서 

이루어짐(적정), 법은 상주불멸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이름 없고 모습 없어 일체가 끊어지니.

허공과 같이 정적(淨寂)하여 일체의 이름과 형상이 없다. 

분별망집에 의한 구분이 없음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증득 지혜 근본 지혜 다른 경계 아니로다

증지 - 수도로 증득하는 지혜 즉 後得智,  

소지 - 중생이 본래 지닌 불성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된 성품 깊고 깊어 지극히도 오묘하니

진성-본성(불성, 여래장). 

자유자재하여 미묘함, 不動而動 - 動而不動

  

不守自性隨緣成  

불수자성수연성

자기 성품에 묶이지 않고 인연 따라 이뤄지네

진여(眞如)의 자성[체(體)]은 부동이나 

인연 따라 작용[용(用)]. 인연 = 緣起法


一中一切多中一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속에 모두 있고 여럿 속에 하나 있네

사생육도(四生六道)의 모든 형체의 자성은 하나로 

귀일(歸一)


一卽一切多卽一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이네

전체와 개체의 연관성. 진성(眞性)이 나툰 여러 형체↔

인연의 근본체, 쌀↔밥,떡,술

  

一微塵中含十方  

일미진중함시방

한 티끌 가운데에 시방세계 담겨 있고

일미진이 시방세계 포섭,  

작은 물방울이 수억의 미생물 포함.겨자씨에 수미산을 

담는다.

  

一切塵中亦如是   

일체진중역여시

낱낱의 티끌마다 시방세계 들어있네

진성이 어떤 경지 있더라도 시방세계 포용하는 

능력 마찬가지.(수행에 따른 중생의 근기)


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즉일념

무량한 오랜 세월도 한 생각 찰나이고

다생겁(多生劫) 염념상속(念念相續)하나 

진성은 일념. 순간과 영원의 호환성

  

一念卽是無量劫  

일념즉시무량겁

한 생각 순간 속에 무량 세월 들어있네

순간 : 영원 = 일념 : 무량념(無量念) ←순간에서 영원을 

보는 지혜


九世十世互相卽  

구세십세호상즉

구세 십세 영원시간 엉켜 있는 모양이나

구세(과.현.미래 삼세) 십세(무량아승지겁, 영원한 시간) 

진성이 연결되어 있음

  

仍不雜亂隔別成  

잉불잡난격별성

어지럽지 아니하여 서로가 뚜렷하네

진성이 중생계 순환해도 청정한 진성체 유지,진흙속 

청정 연꽃


初發心時便正覺  

초발심시변정각

첫 발심했을 때가 부처님 자리이고

물들지 않은 진성이 제법무상한 줄 발심

(소박 순수한 지심 서원)할 때가 정각 이루는 때


生死涅槃常共和  

생사열반상공화

생사와 열반이 서로 같은 모양일세

생사윤회·열반대도(涅槃大道)의 진성이 근본 공화동성

(共和同性)


理事冥然無分別  

이사명연무분별

진리 현상 은은하여 분별이 없으니

진성(불성) ⇒ 이(진여문 - 진리)와 

사(생멸문, 경계문 - 경계, 현상)의 혼연일체


十佛普賢大人境  

십불보현대인경

비로자나 부처님과 보현보살  대인의 경지일세

법계의 불신과 보현보살(불신의 외향심의 화현) 

모두 동일한 대인의 경계, 진여의 경계


能仁海印三昧中   

능인해인삼매중

부처님 거룩한 법  해인 삼매 가운데에

부처님(=能仁) 지혜는 해인(月印千江과 같은 心印)삼매 

속에 있음

  

繁出如意不思議  

번출여의불사의

여의 진리 나타내니  불가사의 법이로다

진성이 지혜삼매 중에 뜻대로 나타남은 

헤아릴 수 없는 일이다(부처님 = 如來)

  

雨寶益生滿虛空  

우보익생만허공

중생 위한 감로법은 허공에 가득하니

빗방울(법의 비) 같이 많은 자비공덕으로 중생을 

이롭게 함이 가득 차고 넘쳐서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수기득이익

중생은 근기 따라  이익을 얻는구나

중생은 자기의 근기(능력, 자질, 수행의 정도)에 따라 

부처님 법의 진성을 깨달음 


是故行者還本際  

시고행자환본제

우리가 이 도리를 얻고자 원한다면

그러므로 수행자는 본제(眞如, 진리의 고향, 본래면목)로 

돌아가서(求道, 求法의 자세)


파息妄想必不得  

파식망상필부득

망상을 쉬지 않곤 아무것도 못 얻으리

수행의 바른 자세를 지니고 먼저 번뇌 

망상(세속적 욕망, 분별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無緣善巧捉如意  

무연선교착여의

조건 없는 방편으로 여의주를 취할지니

얽매임 없는 방편 → 뜻대로 자유 자재하는 신통한 

능력을 잡으면

  

歸家隨分得資糧  

귀가수분득자량

고향 갈 분수 따라 노자를 얻는도다

분수에 따라 근본(본분, 고향, 본래면목)으로 

돌아가는 자질(인연)을 얻는 것이다.

  

以陀羅尼無盡寶  

이다라니무진보

신묘한 다라니는 다함 없는 보배이니

무량무변한 뜻과 한량없는 공덕 있는 

보배로운 법문(우주실상 깨닫는 지혜)을 지니고서


莊嚴法界實寶殿  

장엄법계실보전

온 법계 장엄하면 참다운 보전일세

법계에 있는 부처님 보전인 극락 

보궁(寶宮 - 법당, 내마음, 삼라만상)를 장엄하여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

침내 실다운 진리 중도 앉게 되면

진제속제(眞際俗際)의 양 극단을 여윈 중도의 진리를 

깨우치고(中 = 正)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옛부터 변함 없어 이름하여 부처로다

생멸천류(生滅遷流)의 망상 끊고 자성으로 돌아가 

不動 → 成佛. 마침내 도달한 "진리의 고향"은 별세계가 

아니라 내 본래의 자리(본제, 마음고향)로 되돌아간 

것이다. 


깨우침의 경지 = 벙어리가 꾼 꿈의 세계 - 

깨어나도 세상은 그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신의 내면세계.



- 의상대사(義湘大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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